NOVEMBER13

완벽한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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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22-08-1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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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부터 내내 일이 끝날 기미가 안보였다.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도 상당히 쌓인 상태였고.
그래서 무슨일 있어도 연휴 전엔 다 끝내고 금요일 오후엔 반차를 쓰고 날라야지 하는 계획을 세움.

바쁘게 일 하다 보니 업무는 목요일 오전부터 마무리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금요일 아침,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근 중인데 버스가 정류장에 서지도 않고 쌩 가버렸다.
나참 어처구니가. 여기 버스 그득, 승객 그득한 정류장인데.
이때부터 뭔가 시작이 좋지 않았다.
1차 빡침.

어찌저찌 출근을 해서 남은 업무를 후딱 끝낸 후 뒤도 안돌아보고 퇴근.
오랜만에 여유의 시간을 가질 겸 스트레스도 풀 겸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수제버거집을 점심 메뉴로 초이스 하고
바지런히 움직이며 가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급히 처리해야 할 업무 전달을 깜박 했다고.
전화를 받지 말았어야 했다. 개팔.
이따 저녁에 확인하고 처리한다 하고 버거집으로 향함.
2차 빡침.

늘 웨이팅 많은 버거집 인데 운좋게 자리가 비어 바로 들어가 주문을 했다.
기분이 슬슬 풀리려는 찰나, 먹으려고 했던 스위트 포테이토가 품절.
3차 빡침.
다른 메뉴로 대충 먹고 카페에 가서 쇼트 케이크 한조각과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밀린 독서나 하고 있었는데 요즘 식단 잘 안지킨다며 트레이너 한테 한소리 들었다.
야이씨.

다이어트 한다고 이거 먹은 내 잘못이긴 한데 쌓인 빡침이 터지자 이것도 저것도 다 꼴보기 싫고 다 짜증나 버림.
오후 늦게 유산소 뛰려 했었던 운동 계획도 모조리 다 취소.
하나 터지니 줄줄이 터지는게 이리도 완벽한 금요일이 아닐 수 없다.
그와중에 케익 사진은 왜이렇게 청순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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