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13

3월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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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23-04-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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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랜만에 핸드폰 케이스를 샀다.
연보라 플립은 이쁜 케이스 찾기가 내 기준 하늘의 별 따기.
그래서 내내 투명 케이스에 스티커만 붙여 쓰다가 새롭게 발견한 이쁜 하드 케이스를 보고 냅다 질렀는데 매우 만족.
아이 예뻐.

2. 잠깐 운동 쉬는 중.
행복이 이건가.

3. 커피 엑스포에 다녀왔다.
아침 일찍 빈 속에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라떼, 온갖 시럽 잔뜩인 에이드 까지 때려 부었더니 배는 부르고 놀란 위장은 체끼를 선물해 줬다.
다양한 원두 향과 맛을 음미해서 기분 좋았던 날.
그 중 한참 줄 서서 받았던 이탈리아 바리스타 루카의 라떼는 환상적으로 맛있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고소하고 부드러웠는데 이제 어디서 이런 맛을 보나.
어쨋거나 나의 엑스포 목적은 드립백 쟁여오기.
보통 원두를 많이 팔고 머신을 많이 파는 엑스포다 보니 드립백 판매가 좀처럼 많지 않았는데 요리조리 잘 살펴 판매하는 곳으로 숑숑 뛰어갔다. 그 중 제일 눈에 띈건 드립백 1개당 300원! 어머 이건 사야해! 36개에 만원이란 소리에 야무지게 쓸어 왔건만, 집에서 세어보니 35개다. 같이 갔던 지인 오열. 내가 더 오열. 두 번 세어봤지만 35개다. 흑흑. 나는 바버야. 줘도 못 담아 오는 나는 바버.

4. 그릭 요거트에 빠져서 유청 분리기를 살까 하다 참았다.
그래, 나는 그냥 한 두 번 그릭 요거트가 땡길 때 걍 사먹으면 돼.

5. 해외에 있는 친구가 대뜸 여름 휴가때 방콕이나 가자고 하길래 생각해보겠다 했다. 그러더니 백신 몇 차까지 맞았냐 길래 나는 해외 나갈 때 백신 접종 유무 관련해서 알아보느라 묻는줄 알았더니 아니더라.
지금 떠돌고 있는 부작용이 어쩌고 저쩌고.
이미 백신 접종 시작때 부터 불신을 가져 미접종에 말도 안되는 루머와 카더라 뉴스들만 잔뜩 보여주고 못 믿겠다느니 어쩌니 할 때 부터 알아봤는데.
그래, 이 부분에 대해 믿음이 없다고 하면 혼자 입 다물고 있을 것이지 왜 자꾸 부작용이 어쩌고 저쩌고 백신 잘 맞고 잘 지내고 있는 나에게 스트레스를 안겨 주는지.
본인 말로는 걱정되어서 그런다고 한다지만 걱정 그 이상의 선을 넘는 발언들로 이전부터 상당한 스트레스가 쌓여 있는 상태였다.
일부러 이런 논쟁을 하지 않기 위해 백신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는데 얜 심심하면 부작용이 어쩌고 저쩌고 이상한 뉴스 기사를 끌고와서 읽어보라고 하고.
부작용 보다 불안감 조성 스트레스로 없던 질병이 생길거 같으니 그만하라 했다. 백신 1차때 부터 지금까지 잘 참았다가 터져 카톡 읽씹 후 창을 아예 나가버렸다. 미안하다고 하지만 미안하다 하면서도 할 말 끝까지 하는거 보니 전혀 안 미안 한 듯.
쉽게 풀리지 않는 이 언짢은 기분 때문에 3일 이상을 스트레스로 시달렸다.

6. 방충망 문걸이가 고장 났다.
이게 고장이 나면 쌩으로 창문을 열어둬야 하는데 짹짹이가 있는 집에선 그대로 열어두자니 위험해서 절대 안됨. 급하게 수리 요청을 했다. 그와 더불어 고장난 버티컬 블라인드도 제거해야 하는데, 이걸 제거하면 바로 커튼 사이즈를 맞춰 다시 달아야 한다. 얇은 쉬폰 커튼이 있으나 그 동안 나는 밤에 불을 켤 수 없게 된다. 셉투다니? 금요일에 관리 사무소에서 온다고 하여 월차를 썼다. 그런데 고치는게 아니라 상태 점검 후 세대별로 문제점을 모아 4월에 순차적으로 수리를 진행 한다고 했다. 버티컬 블라인드도 그때 제거 하기로. 결과적으로 수리도 안 한, 의미없는 월차를 쓴 나는 한가하게 자전거나 빌려 호수 공원만 뺑뺑 돌았다. 11키로 신나게 페달 밟으니 밤에 무릎이 아팠다. 내 무릎 연골 사용권 만료인가.

7. 초록이를 키우기 시작했다.
하나는 잎이 탄탄한 홍콩야자. 하나는 어찌하다 얻게 된 파뿌리 세개. 배송 받은 홍콩야자는 집에 놀고있는 화분에 심었더니 매우 싱그러워 졌다. 그리고 파뿌리 세개도 총총총 심어두니 하루 아침만에 뿅 하고 올라오는게 너무 신기하다. 지금은 검지 손가락 만큼 자랐다. 어서어서 자라나라 김파파야.

8. 짹짹이가 아파서 또 부산 여행을 취소했다. 자꾸만 꽁지 깃털을 뽑는 짹짹이는 결국 또다시 엉덩이에 상처를 냈고 이전과 같이 동일한 진단으로 약처방을 해주셨다. 이쯤 되면 부산에 가지 말라는 뜻인가. 비행기표도, 숙소도, 심지어 타고싶었던 캡슐열차도 시간대 잘 맞게 예약 했었는데. 아픈 애가 우선이라며 여행을 미루자는 친구가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서 깊티콘으로 간식을 쏴줬다. 우리 5월에는 꼬옥 만나길.
그동안 짹짹이는 열심히 케어한 덕분에 싹 나았고, 지금은 하나 둘 자라나는 꽁지 깃이 가려운지 자꾸 부리를 대려고 한다. 그럴 때 마다 나는 혼내고 있다. 궁둥이 못생긴 짹짹이라 놀리며.

9. 사이버 농사와 좀비 사냥에 이어 이젠 사이버 탐험에 빠졌다.
사농 = 스타듀밸리
좀사 = 세븐데이즈투다이
사탐 = 코어키퍼
끝없는 광산을 언제 다 탐험 할 수 있을까.
내 취향 잘 알 나의 게임 메이트 가에님과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 껄껄.

10. 에어팟 파우치 대량 생산 중.
취미가 미싱인 나는 파우치며 뭐며 소소한 패브릭 제품을 만들어 선물하곤 했는데 그럴때 마다 팔으래.
그래서 팔랑귀에 심취한 나는 플리마켓에 참여하여 판매해 볼까? 라는 마음 하나로 열심히 에어팟 파우치를 만들고 있다.
올 봄은 건너갔고 잘 준비하여 가을에 해볼까 하는데 과연 성사 될 지 모르겠다.
주말마다 좀좀따리 만들고 있는데 이젠 눈 감고도 만들겠다.(?)

11. 익산 크림 찹쌀 떡게팅 성공.
이전부터 궁금했는데 구매하기가 여간 쉽지 않았던 익산크림찹쌀떡. 어쩌다 우연히 정말 운 좋게 떡게팅에 성공 했다. 나는 크림류를 좋아해서 내 취향일 것 같다. 오늘 배송 도착 예정인데 맛이 궁금하다.

12. 퇴근 30분 전.

댓글목록

가에님의 댓글

가에

제가 코어키퍼 취향이실거라고 했쟈나여!!!! 스듀 해골광산 가자고 광산노래 부를 때부터 알아봤었단 말이에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이제 저는 마크 찍먹을 시도해 봅니다.. ㅋㅋㅋㅋㅋㅋ

capture님의 댓글의 댓글

capture

역시 제 취향 잘 알 가에님. 군 말 않고 따르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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