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13

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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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24-04-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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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또 당첨.
생에 처음 당첨되어 보는 5만원.
5만원 당첨 되었으니 이것도 사고
5만원 당첨 되었으니 저것도 사고
5만원 당첨 되었으니 요것도 먹고.
5만원 핑계로 쓴 돈이 대충 10만원은 훌쩍 넘는 듯.

2. 미러리스가 사고 싶어서 알아보다가 후지 카메라를 보게 되었다.
이미 유명템인 X-100V는 신제품 출시로 단종이 되었고
신상은 생각보다 너무 높은 금액에 살까 말까 고민을 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실물을 보고 그냥 뿅 감.
소니 캐논 니콘 리코 그냥 다 눈에 안참.
금액이야 할부 긁지 뭐! 이렇게 마음을 다잡았는데
여기도 물량 없고, 저기도 없고, 심지어 예약도 안돼.
약 4개월이 있어야 새로 물량이 들어 온다는데
들어와도 내가 살 수 있을지는 장담 못 한다.
신상 물량이 이렇게 쪼들려서 우째요, 후지 이 양반아?
그 난리 치는 사이에 내 마음은 조금 식었다.
과연 4개월 뒤 나는 저것을 손에 넣었을까, 안 넣었을까.

3-1. '카메라 지르자' 하고 마음 먹어놓고 못 지른 이 맴을
어떻게 달래야 하나 한참을 방황 하던 중
가에님의 삐까번쩍 워치가 짠.
어, 이 분 참고로 영업 장난 아니지.
안 그래도 1년 전 부터 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영롱한 워치6 이라니.
살까 말 까 사무실에 말 한번 꺼냈다가 워치 사용중인 직원들의 무한 워치+운동 자랑으로
제대로 불타올라 냉큼 결제를 갈겼다.
결제를 하고서도 시계를 안 차는 내가 워치를 잘 찰까 했는데
걱정 한 게 무색할 정도로 매우 잘 차고 다니는 중.
워치를 받은 첫 날 대충 셋팅 후 공원 한 바퀴 운동하고 오니 세삼 달라보이는 세상.
그렇게 나는 하트링 집착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3-2. 하트링 집착은 주말의 나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아침 해가 뜨면 짹짹 알람으로 나를 깨우는 짹짹이 덕분에
일찍 눈 뜨지마자 공원으로 뛰쳐나가 유산소를 하기 시작했다.
한동안 애써 외면한 체중계에 올라가 몸무게도 제대로 입력하고
최대한 활동량을 늘리고 있는 중.
여름이 오기 전까지 야외에서 망아지 마냥 신나게 뛰쳐 다녀야 겠다.

4. 듄 part2. 넌 나에게 실망을 안겨줬지.
part3으로 가는 서사를 쌓는다 해도 너무 쓸데없는 내용을 길게 늘어놔서 지루함+메시아 숭배? 노노. 백인 숭배 예스.
part1에서도 그건 조금 느끼긴 했는데 이번엔 아예 대놓고.
기대가 커서인지 실망이 매우매우 크다.
리산미가입.

5. 그와 반대로 아무 생각 없었던 파묘가 볼만했다.
무서운거 좋아하는 친구가 기다리고 기다린 영화라 적극 추천해 주기에
아무생각 없이 봤다가 호롤로!
숨겨진 코드가 많아서 그거 찾느라 두 번 더 봤다.
굿 장면이 이리도 신명나서 우째요.
사운드가 괜찮아서 돌비에서 보고싶었는데
집 근처 돌비관이 없다. 일부러 관 찾아 가긴 또 귀찮고.
그래서 그냥 관에서 보는걸로 즐겼다.

6. 감자 넣은 된장찌개가 먹고싶어 감자를 한 봉다리를 샀다.
생각보다 많아서 감자로 요리조리 야무지게 해먹고
두 세알 남았을땐 진짜 콩알만큼 만한 싹이 나기 시작했다.
대충 뭐 자르고 먹음 되겠지 하고 칼질 하다가 내 손가락을 칼질 했다.
나 얼마전에 새 칼 샀는데. 아직 날이 살아 있는데.
시원하게 썰어서 피는 철철 나지, 감자는 꼴보기도 싫지.
한참 지혈하고 밴드 돌돌 말고 진정 시켰는데
이놈의 짹짹이가 밴드 붙인 손가락에 놀라서 그 손가락을 냅다 물었다.
지혈? 그게 뭐져. ㅎ

7. 사전투표 주말 아침 일찍 일어나 투표를 하고 (똥이냐, 설사냐! 설사냐, 똥이냐!)
신나게 자전거를 굴리며 공원 한바퀴 쉭쉭 돌다가 꽃 사진 찍다가.
그리고 마트 오픈시간에 맞춰 마트에서 장도 보고.
몰랐는데 이마트 랜더스데이로 한우가 반 값!
어쩐지 사람들이 거기로 줄 서 있드라.
얌전히 나도 줄 서서 한우 하나 겟!

8. 손목터널증후군은 아니겠고,
오른쪽 팔이 아픈지 3일이 넘어가고 있다.
단순히 근육이 놀랐나, 파스를 붙여도 소용없고
마우스를 쥐고 손목만 움직이면 팔이 아프다.
주말에 게임 하지 말고 팔을 쉬어야지.

9. 날이 더워지기 시작했다.
너무, 싫다.
겨울 언제 찾아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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