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13

다이나믹 경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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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24-11-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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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구와 경주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경주로 한방에 가는 방법이 없으니, 일단 동대구에서 만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그렇게 나는 아침 7시 1분 기차를 예매했다.

2. 여행 전날, 나는 위가 살짝 아팠고 달랜다고 잠을 설쳤더니 집을 나서야 하는 6시 25분에 눈을 떴다.
분명 알람은 5시 10분에 맞추고 잤는데?
핸드폰이 문제인 건지, 잠결에 내가 끈 건지.
어쨌거나 나는 이 기차를 놓치면 다음 기차고 버스고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고
친구는 이미 동대구를 향해 출발을 했다는 것.
매년 이 날마다 친구에게 석고대죄를 하지 않으려면 죽어도 이 기차를 타야 했다.
그렇게 나는 용수철 마냥 얼굴 한 쪽에 베개자국이 고대로 새겨진 채
미리 챙겨둔 짐만 들고 바로 튀어나갔다.
다행스럽게 집에서 역까지 차로 15~20분 거리.
그래도 조마조마해서 택시 기사님에게 7시 기차 라고 말씀 드리니
아휴, 충분해요. 하시며 미친듯 밟아주셨다. (?)
그렇게 6시 45분, 역에 도착해서 나는 거지같은 몰골을 좀 다듬고 기차를 탔다.

3. 아직 잠이 덜 깬건지 정신을 못 차린 건지 기차에서 잠도 안오고, 아니 잠은 오긴 오는데 뭔가 멍~해서 일단 선크림만 바르자 해서 치덕치덕 바르고 동대구로 출동.

4. 근데 막상 화장하려니 귀찮아서 이대로 다니기로 맴 먹었다.
날씨도 비가 와서 우중충~ 그렇게 나는 거지꼴로 친구와 경주를 돌아다녔다. 매우 편하고 좋군?

5. 미리 알아봐둔 맛집이랑 카페랑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끝없는 수다를 떨다 한 달 전에 예약한 숙소로 향했다.
38만원 짜리의 거금 독채.
근데! 38만원 인정! 느어ㅓㅓㅓㅓ무좋다!
이대로 잠만 자고 보내기엔 숙소가 너무 좋아 이른 저녁을 밖에서 먹고, 야식과 마실 술을 장보고 숙소에서 놀았다.
아마 친구와 제일 많이 나눈 대화가 '이 집이 내 집이였으면', '한옥집에서 살고싶다', '내 최애 최고'.

6. 올라가는 기차는 매진행렬로 저녁 기차를 타게 되었고, 월요일 출근을 하기 싫어 월차를 갈겼다.
회사가 바쁘던 말던 일단 난 집에서 좀 쉬어야겠고요.

7. 그렇게 하루 쉬고 갔더니 일 폭탄.
진짜 하루에도 수십번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울컥 울컥 치밀어 오른다.

8. 완전한 가을이 물들지 않았지만 운치있던 경주여행 끝.
다음은 강원도로 가볼까 싶다.
초보운전, 속초까지 밟을 수 있을까.

9. 사진 속 참새는 다섯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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