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13

히피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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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21-09-2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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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미뤄왔던 미용실을 다녀왔다.
풀려버린 펌이 부스스 해서 출근 할때마다 영 신경쓰였는데
꽤 길게 자란 머리 길이도 조금 정리하고 클리닉도 받기로 했다.
그렇게 한참 머릴 하고 있을때 내 옆자리엔 새로운 손님이 착석 했다.
그 분은 디자이너에게 망설임도 없이 히피펌을 해달라 했다.
당황해 하는 디자이너와 달리 망설임 없이 빡 말아달라며 통쾌하게 웃으셨는데 그냥 생각 없이 왔다가 갑자기 히피펌이 끌려서 하기로 했다고, 그러니 고민없이 말아달라. 라고 말하는 그분이 대단해 보였다.
나는 머리 하면서 어떤 스타일을, 머리길이는 어느 정도로 정리할지 앞머리는 어떻게 할지 이게 어울릴지 저게 어울릴지 며칠 전 부터 고민이 한 두가지가 아니였는데.
히피펌 한마디의 그 분은 골치아픈 고민따위는 하지않고 즉흥적으로 끌리는 대로, 즐겁게 인생을 사시는 것 같아서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렇게 한 시간 먼저 온 내가 머리를 다 끝내고 나와서 그 분의 히피펌은 못 봤지만 아마 안봐도 정말 멋지고 예쁜 헤어 스타일로 변신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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