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13

사라진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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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22-02-0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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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을 6시간 만에 소비한 것 마냥 내 연휴가 쏠랑 사라졌다.
금요일 연차를 쓰고 목요일 밤에 내려간 거라 기차는 한산할 것 같았는데 아니였다.
오랜만에 특실이 아닌 일반실에 앉으려니 아주 비좁아 터져 답답 터져.
잠도 오지 않고 내내 게임만 하다가 밤 11시가 넘어서 역에 도착했다.
역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건 운전.
하도 운전 할 거라고 설쳤더니 동생이 고맙게도 첫날부터 시켜주심.
역에서 집 까지 대략 30분. 나는 30분 불가넝.
밤 운전은 처음이라 1시간 예상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12시가 넘어 집에 도착했고 운전도 아무 문제 없이 매끄럽게 잘 끝냈다.

다음날, 이모 집에 방문 예정이라 고속도로도 욕심 냈었는데 차마 그건 못하겠고 엄마랑 얌전히 가다가 휴게소에 들러서 커피를 후룩 하고 운전 하고싶은 내 맴을 느꼈는지 나에게 운전대를 넘겨줬다.
고속도로도 타봐야 안다며.
하긴 내가 언제 고속도로 타보겠어.
하여 처음 고속도로 진입을 하는데 휴게소 에서부터 이모집 까지 20분도 안 남은 터라 아주 매우 짧게 고속도로 운전을 했다.
연휴 시작 직전이라 도로가 한산해서 했지, 꽉꽉 막히면 불가능 했을.

연휴 내 별거 없이 먹고 자고 놀고 운전하고,
또 먹고 자고 놀고 운전하고 새랑 놀고.
마침 이불 빨래를 해야 한다기에 코인 세탁방에 가서 빨래를 하고.
집에 와서 정리 후 방문 예약을 한 추모공원 들렀다가 저녁 쯔음 동생이 코스트코나 가자 해서 다같이 출동 하는데
고속도로 진입 직전에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내 지갑 오데로 갔누.
급히 차를 돌려 집으로 갔는데 집에도 없다. 그렇다면 코인 세탁방.
내 현금 30, 내 상품권 10. 고대로 없어질 줄 알았는데 다행히 코인세탁방 테이블 그 위 그대로 있었다.
cctv가 설치되어 있어 그 누구도 손 대지 않았을 테지만 마음만 먹으면 호록 할 수도 있는게 사람 양심 아닌가.
투명 지갑 취급 해줘서 감사해요.
약 2시간 잃어버린 지갑을 챙기고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코스트코 출동.
지갑 찾은 기념(?)으로 딸기 트라이플을 신나게 퍼먹퍼먹.

연휴 마지막날, 커피를 안 마셔서 그런가 이날 두통으로 고생을 했다.
급히 카페인 수혈을 했으나 두통은 싹 사라지지 않았다.
그냥 카페인이랑 관련 없는 두통 이였던 걸로 땅땅.
연휴 끝나고 헬스장 등록 하려고 했는데
해도 되는건가 싶기도 하네.

여튼 내일은 금요일.
금요일만 믿고 목요일 띵가띵가 중.

댓글목록

가에님의 댓글

가에

워 지갑... 식겁하셨것는데여!!! 밤 운전 전 아직도 무서워여... 빛번짐 슈ㅣ부랄 거 너무 심해서 너무 무서우뮤_ㅠ... 트라이플러 맛있죠!! 근데 올해는 좀 덜 맛있는 것 같음.
커피 두통은... 이미 올라오고 나면 커피 수혈해도 한참 아프더라구요. 전 그랬어요ㅠ_ㅠ

capture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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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맬 하마터면 눈물의 명절을 보낼 뻔 했습니다. 흑흑. 밤 운전은 정말 아는 길도 모르는 길로 만들어 주는 마법을 지녔더라 그요.
트라이플!! 저 덜 먹고 왔는데 눈에 아른거려서 큰일났음. ㅋㅋㅋㅋ 어후 카페인 중독 증말 무서운거. 카페인은 내 평생 끼고 살아야 할 생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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